▲ 친친 박사(왼쪽)와 조정형 지도교수(오른쪽).(사진=한국조명신문)     © 한국조명신문

모든 산업의 출발점은 기술이다. 기술의 뿌리는 학문적인 연구에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산업이 올바로 발전하려면 그 선행조건인 학문적인 연구가 활발해야 하고, 그 연구 성과의 수준이 높아야 한다. 이것은 조명 분야라고 해서 다르지가 않다.

이런 관점에서 올해 전국에서 박사 학위를 새로 취득한 신진 학자가 발표한 조명 관련 분야의 논문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논문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대한민국 조명대상’의 학술부문 대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해서 올해 ‘제5회 대한민국 조명대상’의 학술부문(우수논문부문) 대상(大賞)은  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친친 박사(지도교수 : 조정형 국립부경대학교 공업디자인과 교수)가 받았다. 이 상은 한국의 조명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대한민국 조명대상’은 한국의 조명산업과 조명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발굴하고, 그들의 공헌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한편, 그 사실을 한국 조명의 역사에 영원히 기록한다는 뜻에서 지난 2013년에 제정됐다.

‘2021년 제5회 대한민국 조명대상 학술부문 대상’을 수상한 부경대학교 친친 박사는 중국의 명문대학인 광동성 광저우대학교에서 영상미술 및 영상디자인부 교수로 재직 중인 학자이다.

주로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공동학술부문 대상수상자로 선정된 조정형 교수(부경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의 지도하에 박사학위 논문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특별기획전의 종합적인 체험공간에 관한 연구’로, 디지털 체험과 조명의 연관관계에 대한 주목할 만한 연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논문의 심사에 참가했던 손장복 교수(중국 하얼빈임업대학교)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사례를 든 종합적인 디지털 체험환경에 조명을 접목한 것은 독보적인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 조명대상’을 수상한 친친 박사는 “한국과 중국의 전시문화공간에서의 경험을 조명과 접목시키고, 특별기획전을 통한 종합적인 체험과 조명 분야를 접목해 후속연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활발한 조명분야 기술과 학문적 교류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조명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조명대상’은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간 조명산업과 조명문화의 교류와 공동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