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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각자도생’으로 살길 찾는 해외의 조명업체들
 
한국조명신문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동성 광조우시에서 열렸던 ‘2018 제23회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조명 업체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라는 궁금증에 대한 대답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전시회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조명업체들은 앞으로 어떤 방향을 추구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각자도생’이란 말 그대로 “각자가 자기 살 길은 자기가 찾는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나부터 살고보자”는 말이다.

앞으로 세계 조명업체들이 추구해나갈 방향을 ‘각자도생’으로 보는 이유는 자명하다. 더 이상 “이런 방향이 옳다. 저런 방법이 맞다”는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조명 업체들이 처한 상황이 어려워지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업체마다 다 다를 수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은 지난 70년 동안 구축해 온 세계 경제 및 무역질서를 무너뜨릴 만큼 강력한 것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조명업체들은 수출은 감소하고, 감소한 수출 물량을 줄이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관세전쟁, 무역전쟁 하에서는 조금이라도 수출의 가능성이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가격경쟁을 벌이게 될 개연성이 높다. 이런 사정은 내수와 수출 가리지 않고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에 조명 업체들은 내수와 수출 양쪽에 걸쳐서 시장경쟁, 가격경쟁,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각자도생’ 외에 별다른 대책을 찾기도 어렵다.

두 번째 대답은 “세계 조명의 판이 다시 짜일 것”이라는 점이다. 왜냐 하면 세계의 조명 업체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좀 더 경쟁자가 적고, 좀 더 이익이 많은 분야로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지난해까지 LED램프만 생산했던 중국의 룩스람(LUXRAM)은 올해부터 LED램프는 물론 오피스용, 도로용, 공장용 조명기구까지 만들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 출품했다.

오스람으로부터 램프 부문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던 레드밴스(중국)도 올해는 상업용, 옥외용, 산업용 등 조명 전 부문에 걸쳐 조명기구까지 출품, 전시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보여줬다. 

이와 같이 지금 세계 조명업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고 할 정도로 변화의 방향과 속도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점들을 감안했을 때, 국내 조명업체들 역시 세계적인 변화에 뒤지지 않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물론 각 업체들이 마련할 대책의 방향과 내용이 문제이긴 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대응책 없이 앉아 있다가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우려가 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일단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익힌 사업 감각과 본능을 바탕으로 삼아서라도 움직이면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나가는 쪽이 더 현실감 있는 대응이 아닐까싶다.

앞에서 예로든 룩스람이나 레드밴스(중국) 외에도 ‘각자도생’의 움직임을 보이는 조명 업체들은 많다. ‘각자도생’이 한 두 업체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국내 조명업체들의 현명한 ‘각자도생’ 방안 마련이 있기를 기대한다.
 

 
2018/07/24 [12:29] ⓒ 한국조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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