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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조명산업의 앞날이 어둡다”고 하는 이유
 
한국조명신문
 
비록 과학과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수준이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고는 해도 이 세상에는 결코 변하지 않는 ‘이치(理致)’가 2개 있다.

첫째는 “세상이 변하는데 저 혼자 변하지 않고 있으면 결국은 망하거나 죽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이치’를 가르쳐주는 곳은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단 한 군데도 없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이 2가지 ‘이치’야 말로 ‘역사를 통해 입증된 사실’임을 보여준다.

이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도서관에 가서 인류가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한 5000년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출판된 역사책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 된다.

문제는 이 2가지 ‘이치’가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 ‘세상’이란 바로 ‘2018년의 대한민국 조명산업’이다.

그렇다면 ‘2018년의 대한민국 조명산업’은 앞에서 말한 세상의 ‘이치’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 이치인 “세상이 변하는데 저 혼자 변하지 않고 있으면 결국은 망하거나 죽는다”는 명제는 이미 한국의 조명산업 전체와 조명업체들이 그동안 직접 체험한 내용이다.

말 그대로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서 한국의 조명산업과 조명업체들은 대만과 중국에게 차례차례 자리를 내주고 세계 조명산업의 변방(邊方)으로 밀려나 있다.

두 번째 이치인 “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명제도 그렇다. 한국의 조명산업과 조명업체들은 기술, 제품, 가격, 마케팅, 브랜드 등 조명사업에 필수적인 경쟁력이 매우 낮은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현실은 한국의 조명업체들 가운데 국내에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가 드문 대신에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해서 사용하거나 시중에 공급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만으로도 잘 알 수 있다.

만에 하나 국내 조명산업이나 조명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한국에서 만든 조명기구나 부품들이 세계 조명시장에 불티나게 팔려나갔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바꾸는 길은 신기술 개발, 신제품 개발, 생산비용 인하, 가격 인하, 마케팅 강화, 브랜드 강화를 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등장한 ‘공장자동화’를 통해 고임금 인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서 생산비용과 제품 원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꾸준하게 경쟁력을 축적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한 마디로 경쟁력을 축적하기는커녕 그나마 남아 있는 경쟁력까지 다 까먹을 판이다. 그것도 다른 누가 아닌 정부가 내놓는 각종 규제와 기업정책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한국 조명산업의 앞날을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두 번 말할 필요도 없이 세계의 조명업체들은 지금 ‘경쟁력’을 갖고 경쟁하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 이미 중국과 이탈리아 등 선진 조명국가의 업체들은 ‘공장자동화’나 ‘스마트공장화’를 통해서 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반면에 한국의 조명업계나 조명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그저 급등하는 최저임금과 갑자기 줄어들게 된 주당 근로시간 단축 같은 일에 대응하느라 세계 조명산업의 새 변화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무엇이 되겠는가?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는가? 요즘 많은 조명 관계자들이 한국 조명산업과 조명업체들의 앞날이 불투명하고, 어둡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2018/07/24 [12:12] ⓒ 한국조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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