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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대한민국 조명대상' 부품/소재부문 大賞 - 금성유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조명유리의 명맥을 지켜가는 공로 인정받아
 
한국조명신문
 
▲ 김중배 한국조명신문 발행인(사진 왼쪽)으로부터 상패를 전달받고 있는 이영찬 금성유리의 이영찬 대표(사진 오른쪽). (사진=한국조명신문)     © 한국조명신문

국내 조명용 유리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로 손꼽히는 금성유리의 이영찬 대표가 7월 27일 '제3회 대한민국 조명대상(照明大賞)' 시상식에서 '부품/소재부문대상(大賞)을 받았다.
 
조명용 유리란 조명기구에 사용되는 유리 제품을 말한다. 조명기구에서 조명용 유리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첫째 조명기구에 장착된 광원(램프)에서 발산ㄴ되는 빛이 사용자의 눈에 직접 비춰지지 않도록 해준다.
 
램프에서 발산되는 빛이 직접 사용자의 눈에 비춰지면 순간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불능글레어가 발생해서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또한 램프에서 나온 빛이 직접 눈으로 들어오게 되면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것을 불쾌글레어라고 한다.
 
이런 불능글레어나 불쾌글레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사람의 눈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서 조명기구에는 램프 앞쪽에 유리나 아크릴 등으로 제작한 일종의 빛을 걸러주는 장치를 설치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는 디퓨저(Diffuser)라고 한다. 디퓨저는 빛을 발산하는 램프가 직접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빛을 홗산시키는 등 조명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렇게 디퓨저로 사용되는 유리 제품을 조명용 유리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조명업계에서는  '조명기구가 100이라면 90이 조명용 유리'라고 말한다. 그만큼 조명용 유리가 조명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다는 얘기다.
 
디퓨저로 사용되는 소재로는 유리와 아크릴, 패브릭(섬유), 바리솔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빛의 투과율과 확산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유려한 느낌을 주는디퓨저의 소재로는 유리를 따라올만한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 조명용 유리는 사각형, 원형 등 다양한 형ㅌ내로 가공할 수가 있는데, 이런 조명용 유리의 형태에 따라 조명기구의 모양과 디자인 수준이 결정된다.
 
이렇게 중요한 비중과 역할을 차지하는 것이 조명용 유리다. 하지만 요즘 국내 조명용 유리업계의 상황은 매우 좋지가 않다. 외국에서 값이 싼 조명용 유리가 대거 수입되면서 국내 조명용 유리산업이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에는 1990년대 초부터 값이 싼 대만산 조명용 유리가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대만산보다도 가격이 더 저렴한 조명용 유리가 등장해 국내 조명용 유리의 경쟁력을 한층 더 떨어뜨렸다.
 
게다가 부품인 조명용 유리를 수입하기;보다는 완제품인 조명기구를 수입해 들여오는 일이 늘어나면서 한국산 조명용 유리 제조업체들은 치명타를 입게 됐다.
 
그 결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조명용 유리 제조업체들이 하나 둘 문을 닫으면서 국내 조명용 유리 제조산업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됐다. 현재는 금성유리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이 소량의 주문을 받아 공장을 가동하면서 어렵게 한국산 조명용 유리의 명맥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 '제3회 대한민국 조명대상' 부품소재부문대상(대상) 시상식 후에 김중배 한국조명신문 발행인(사진 오른쪽)과 금성유리 이영찬 대표(사진 오른쪽)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조명신문)     © 한국조명신문


 
이런 상황 속에서 그나마 분전을 하고 있는 업체가 금성유리라고 할 수가 있다. 금성유리는 1990년대 중반 설립된 국내 조명용 유리업계의 후발주자이다. 금성유리의 이영찬 대표는 국내 조명용 유리업계를 대표하던 업체 중 하나인 현대유리에서 오랫 동안 근무하면서 공장장으로 생산의 총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러던 중 1990년대 중반에 이영찬 사장이 독립해서 설립한 회사가 바로 금성유리이다. 설립 이후 금성유리는 현대유리와 쌍벽을 이루면서 국내 조명용 유리업계를 이끌어 왔다.
 
그러던 중 중국산 조명용 유리 수입과 완제품인 조명기구 수입의 증가로 경영난을 겪던 현대유리가 문을 닫았고, 그 이후 금성유리는 한국산 조명용 유리의 맥을 지키는 업체로서 고군분투를 거듭해 왔다.
 
금성유리 이영찬 대표는 일찍부터 조명용 유리업계에 투신해 조명용 유리 제조 기술과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 생산해온 인물이다.
 
이번에 부품소재부문대상(大賞)을 받은 이영찬 대표는 일신유리와 현대유리 등 지난날 한국 조명용 유리업계를 주름잡던 대표적인 업체들이 하나씩 사라져건 이후 남겨진 조명용 유리시장을 지키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 '제3회 대한민국 조명대상' 부품소재부문대상(大賞)을 수상한 금성유리의 이영찬 대표.(사진=한국조명신문)     © 한국조명신문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금성유리는  한국 조명용 유리업계에서는 가장 늦게 설립된 후발주자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명용 유리업계가 한창 호시절을 구가하던 때에 국내 시장을 대표하던 일신유리나 현대유리가 차례로 문을 닫고 그나마 뒤늦게 설립된 금성유리가 한국산 조명용 유리 산업의 명맥을 지키고 있다는 것은 한국 조명산업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우리나라 조명산업에 필요한 것은 밀려들어오는 중국산 조명기구와 조명용 유리를 비롯한 조명 부품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명맥을 지키고 이어가는 금성유리 같은 업체들이다.
 
이것이 금성유리가 '제3회 대한민국 조명대상'의 부품/소재부문 대상(大賞) 수상업체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많은 논의 끝에 금성유리를 '제3회 대한민국 조명대상' 부품소재부문 대상(大賞)을 수여한 이유 가운데는 "비록 어려움이 크더라도 굽히지 말고 한국산 조명용 유리산업의 현장을 지키고, 나아가 한국산 조명용 유리산업을 부활시키는 역할을 담당해 달라"는 간절한 기원과 당부의 뜻도 함께 담겨져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중국산 저가(低價)의 조명 부품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도 공장을 멈추지 않고 가동 중인 모든 국내 조명 부품업체에게 보내는 당부이기도 하다.
/김중배 大記者
 
 


 
2016/07/29 [14:02] ⓒ 한국조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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